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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유방암 환자 갈수록 증가… 유방 MRI 검사 시 발견율 높아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11-26 10:20



국내 여성암 1위 유방암. 최근 10년 사이 2배 이상 발병률이 증가한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순한암이라 불리지만 또 마냥 순하다고만은 볼 수 없다. 조기발견을 통해 유방암 1기에 치료 시 5년 생존율이 95% 이상으로 다른 암에 비해 높은 편이나 뼈나 뇌, 폐로의 전이가 흔하고 유방암 자체의 재발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방암은 5년 생존율보다 10년 생존율을 지켜봐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특히 20~40대 젊은 유방암 환자의 경우 암의 공격성이 강하고 기대여명이 긴 만큼 더욱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유방암 치료 후 유방암의 재발이나 반대 측 유방암 발생에 대한 집중적인 감시가 필수다. 2017년 국내 다기관연구 내용에 따르면 젊은 유방암 환자일수록 수술 후 검사로 초음파검사, X-ray 외에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50대 이하의 젊은 여성의 경우 유방 조직의 밀도가 높아 단독 검사만으로는 암 발견이 어려우며, 특히 재발과 이차암의 진단은 더 어렵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X-ray 검사와 함께 유방 MRI 검사를 추가했을 때 암 재발 및 이차암 발견 정확도가 더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실제로 X-ray와 MRI를 함께 검사받을 시 거의 100%에 가까운 발견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유방암 수술 후 단축 유방 MRI를 필수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과거력이 있는 여성 환자에서 수술 후 단축 유방 MRI 검사를 통해 1,000건당 15개의 유방암을 발견하였으며, 발견된 12개의 암 중 7개는 타 검사에서는 보이지 않고 단축 유방 MRI에서만 보였다고 보고된 바 있다.

민트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이선정 원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의학박사)은 "유방암으로 인해 수술을 받은 여성은 X-ray 검사 외에 유방 초음파검사와 유방 MRI 검사를 추가로 받을 것을 권장한다"며 "또한 수술 후 5년이 지났다고 해서 완치되었다는 생각에 정기검진을 그치지 말고 꾸준히 병원을 찾아 추적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방암은 영상진단장비의 발달로 조기발견이 비교적 어렵지 않은 암종이다. 40대 이상 여성에게는 2년에 1회씩 국가건강검진 유방촬영검사가 무료로 지원되나 유방암 발병연령이 점차 낮아짐에 따라 가족력이 있거나 자궁난소질환이 있는 여성, BRCA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는 여성들은 20~30대 때부터 정기적인 유방암 검사가 권장된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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