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뿌옇고 흐려지는 눈… 백내장 수술 시기 중요해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19-11-28 10:42





직장인 A씨(51세, 남)는 최근 앞에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고 흐리게 보여 일상생활이 불편했다. 처음엔 노안이 심해졌다고 생각하여 새로이 안경을 맞춰보았지만, 그래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다. 답답함에 정밀 검사를 받아본 A씨는 생각지도 못하게 '백내장' 진단을 받게 되었다.

백내장은 노화 현상에 의해 누구에게나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때문에 주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전자기기의 사용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눈의 노화가 일찍부터 일어나 40대부터 백내장을 앓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에 백내장 진단을 받은 40대 환자는 2015년 대비 약 15%, 50대 환자는 약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있는 수정체가 점차 혼탁해지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안경이나 창문을 닦은 지 오래되면 먼지나 때가 끼면서 얼룩지는 것처럼, 맑고 깨끗하던 수정체도 노화 현상에 의해 얼룩이 지고 혼탁해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면 뿌옇거나 흐리게 보여 눈 바로 앞에 있는 것이라도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등 잘 구분하기 어렵게 된다. 이 외에도 밝은 곳에서 유난히 눈이 부신다거나, 색깔 구분이 모호해지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상기 증상은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씩 비교적 오랜 기간에 걸쳐 나타난다. 초기에는 심하지 않아 노안 증상이 심화되었다 생각하고 방치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수정체가 점차 넓은 범위로 혼탁해지다가 그 이후에는 돌처럼 딱딱해지는 상태에 이르게 될 수 있다. 이런 상태가 되면 수술과 치료가 까다로워지게 된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뿌옇게 보이거나 잘 보이지 않는다고 느껴지면 반드시 병원에서 눈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조기 및 정기 검진으로 적절한 시기에 백내장을 발견하면 환자의 연령, 병력에 따라 약물을 투여하여 경과를 지켜본 후 수술을 진행한다. 그러나 이미 중기 이상에 접어들었다면 약물 없이 바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 자체가 혼탁해져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후 원거리, 중간거리, 근거리의 모든 시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강남 글로벌서울안과 이종욱 대표원장은 "백내장 치료에 사용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조금이라도 잘못 놓이면 오히려 수술 전보다 불편함이 클 수 있어 오차 없이 정확하게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정체를 오차 없이 정교하게 절개하는 기술과 풍부한 수술 경험을 보유한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수술을 통해 수정체가 맑아지면서 젊은 층 못지않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다만, 환자마다 적절한 수술 시기가 상이할 수 있어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하에 진행되어야 한다. 또한 수술을 받은 후에도 평소 습관을 유의하지 않으면 안구건조증, 빛 번짐 등 각종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스마트폰, 컴퓨터, TV는 1시간을 사용하면 10분 정도는 자연을 바라보며 쉬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를 실천하기 어려운 직장인의 경우에는 전자파 및 청색광 차단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안검진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등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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