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외식 프랜차이즈, '무인화·건강·편리성' 경쟁력 강화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9-12-23 13:55



2019년 자영업 시장은 한마디로 힘든 시기였다. 장기적인 불경기와 소비 하락, 최저임금 인상 여파 등으로 수익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리딩 아이템 부재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인 침체를 면치 못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무한리필전문점과 건강을 더한 회전초밥전문점 등의 선전이 있었다.

최저임금 인상과 임대료 부담을 줄인 무인자동화도 관심을 받았다. 특히 커피전문점의 무인화는 빠르게 진행중이다. 무인카페와 커피벤딩머신 설치 창업이 증가했다. 터치커피와 바리스타마르코를 비롯해 카페띠아모의 스마트띠아모가 대표적이다. 스마트띠아모는 연령과 성별을 인식하고 성향을 분석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고객 성향에 따른 레시피 운영이 가능한 무인커피벤딩머신이다. 특징은 프리미엄 커피와 9기압 에스프레소 추출이 가능해 고품질의 다양한 커피와 티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자동청소 기능과 재료나 상품을 모니터링해 부족할 경우를 알려주는 모니터링 서비스도 탑재돼 있다.

2020년의 경우 외식 프랜차이즈업계는 무인화를 바탕으로 건강, 편리성 등을 앞세운 브랜드가 늘어날 것 이란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2020년에는 건강 콘셉트의 친환경과 배달을 더한 편리성을 강조한 외식 아이템이 관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창업자금 부담도 대폭 감소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교아당이 최근 론칭한 프리미엄 디저트카페 놀라몬드는 건강 메뉴를 주력경쟁력으로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180년 전통의 네덜란드 베이커리재료 공급업체인 'Royal Steensma'와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 다양한 로얄 수제 그래놀라와 로얄 아몬드빵을 갖췄다. 교아당 관계자는 "맛과 영양성분을 중요시하는 믿고 먹을 수 있는 간편 식문화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배달은 농식품부의 올해 2019년 외식 소비행태 조사결과에서도 방문외식보다 높게 나타났다. 월평균 외식 비용은 30만6000원으로 지난해 29만3000원보다 증가했다. 이유는 배달이다. 외식형태별 지출비용은 방문외식의 경우 1만2599원인데 반해 배달은 1만4556원으로 가장 많았다. 포장외식은 1만754원으로 조사됐다. 현재 배달 아이템의 대표적 메뉴는 치킨이다.

걸작떡볶이치킨은 배달과 홀, 매장 운영을 바탕으로 배달 경쟁력을 강화했다.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재료의 신선도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고 부대찌개, 마라, 숯불구이 등 맛에 따라 달라지는 사이드 메뉴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사이드 메뉴 경쟁력도 강화했다.

티바두마리치킨은 매달 배달어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배달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할인 프로모션 비용의 70% 정도를 본사가 지원해 가맹점의 부담을 낮췄다. 티바두마리치킨 관계자는 "약 300여개의 가맹점 중 90% 이상이 배달형"이라며 "값 비싼 인테리어나 점포 권리금 등에 대한 부담이 적어 초기 창업비용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신규창업이나 업종변경 관련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비용을 낮추는 가맹본사의 전략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막창을 주 메뉴로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곁들인 토고리 옛날막창&소갈비살도 업종 전환할 경우 간판을 비롯한 의탁자 등의 시안을 제공해 점주가 직접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신규 창업의 경우에도 비용을 대폭 낮췄다. 가맹 개설시 음식 맛의 통일성을 위한 부분을 제외한 모든 품목을 창업자의 자율구매에 맡겼다. 창업자금 무이자 알선지원 서비스도 실시 중이다.

진이찬방도은 창업의 안정성을 위해 창업보상환불제라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석현 진이찬방 대표는 "창업 후 지속적인 적자 발생 시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이 창출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창업보상환불제는 창업실패 시 시설 투자금을 현금으로 반환해드리는 업계 최초의 제도"라고 강조했다. 진이찬방은 전국 산지 직송으로 신선도 높은 제철 식재료들로 국, 찌개, 밑반찬, 기본반찬 뿐 아니라 아이 반찬, 간식, 스폐셜메뉴까지 총 200여가지의 완성도 높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반찬 전문 프랜차이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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