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동물용 약을 사람에게 주사했다?'
동호회 회원 중 누군가 최 씨의 신분을 부정하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것이다. 하지만 지영 씨는 그를 믿었다. 그 소문이 왜 났는지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최근 최 씨가 믿고 있던 지인에게 금융사기를 당해 생활고를 겪고 있었던 것이다. 이 때문인지, 휴직 중에 급격하게 살이 빠지고 건강이 악화돼, 복직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재호 씨에게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다. 최 씨가 보여준 종합병원 재직증명서에 찍힌 담당자의 도장이 최 씨, 그의 이름이었던 것이다. 재호 씨는 S대를 졸업하고 서울의 유명종합병원에서 흉부외과 의사로 근무하는 30대 미혼남이라는 그의 주장이 의심스러워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최 씨가 영양제라며 주사한 의약품을 확인한 그는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그 약병에는 'DOGS ONLY' 라고 쓰였던 것이다.
supremez@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