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약 40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신규로 선임되면서 지난해 2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64대 대기업 집단 중 지난 12일까지 주주총회 소집결의서를 제출한 267개 상장사의 사외이사 후보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총 51명의 여성 후보 가운데 재선임 대상 8명을 제외한 43명이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 43명에는 사측이 제안한 후보 외에 주주제안으로 추가된 여성 후보가 소수 포함돼 있어 실제 올해 주총에서 선임되는 여성이사는 40명 이내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
CEO스코어는 이달 중으로 주총이 끝나면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이사 수가 지난해 42명에서 올해 약 80명 수준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기존 4.7%에서 8.8% 선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후보로 올린 곳은 30여 곳이었다. 또 올해 신규로 후보에 오른 여성 사외이사 43명 중 절반이 넘는 24명(55.8%)이 교수 등을 역임한 학계 출신으로 조사됐다. 관료 출신은 11명(25.6%), 재계 출신은 6명(14%)이다.
이에 비해 올해 신규 후보로 이름을 올린 남성 사외이사 146명 중 관료 출신은 48명(32.9%)로 가장 많았다. 학계 출신은 33명(22.6%), 재계 출신은 32명(21.9%)이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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