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00가구 이상 대단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0만 가구를 넘은 것은 2015년(10만 3924가구)에 이어 두 번째다. 2015년은 전체 분양(51만 6972가구)이 역대 최다였던 해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되는 전체 아파트는 43만 8747가구로 집계됐다.
반면 300가구 미만(3.5%), 300~499가구(8.9%), 500~699가구(9.4%)의 분양 비중은 올해가 역대 최저였다.
1000가구 이상 단지로 범위를 넓히면 전체 분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4%로 늘어난다. 수도권 분양 물량 22만 6310가구 가운데 14만 2102가구(62.8%)가, 지방 21만 2437가구 중 10만 5178가구(49.5%)가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서 나온다.
대단지 아파트의 분양이 급증한 것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둔촌주공 재건축, 1만2032가구) 등 지난해 분양 예정이었던 물량이 미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대단지는 주거 편의성이 우수해 분양 시장에서 인기가 많다"면서 "뜨겁게 달아오른 청약 시장이 올해 더욱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754만 1023명으로 국내 전체 인구의 절반을 훌쩍 넘겼다. 이 가운데 1순위 자격을 갖춘 가입자는 1487만 8796명에 이른다.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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