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중복·말복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더운 시기 '삼복'이다. 이 중에서도 더위가 절정이라는 중복이 지난 21일, 그야말로 '땀을 비 오듯 흘리게'하며 지나갔다. 여름이 모두에게 힘든 이유는 바로 땀에 있다. 땀이 많이 나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신체 생리활동과 체력 저하로 이어진다. 1년 내내 컨디션 관리를 해야 하는 스포츠 선수들은 여름철 체력관리를 어떻게 할까.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그들의 비법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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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감독은 뜨거운 여름, 이열치열 전략으로 더위에 맞선다. '여름나기의 비법은 운동'이라고 단언하며 운동하며 땀 흘린 후의 개운함을 강조한다. 저녁엔 보양식도 빼놓을 수 없다. 그녀는 보양식 중 장어구이를 특히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단백질을 보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열이 많은 체질인 김재범 코치는 더위와의 사투를 벌인다. 선수 시절에도 뜨거운 보양식들을 찾아 먹기보단 차가운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며 더위를 달랬다. 체온을 내리는 샤워와 냉탕 목욕을 자주 하고, 아이스팩과 아이스조끼를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몸의 컨디션을 올리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여름 감기, 설사나 복통을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 바람을 오래 맞거나, 얼음물 섭취는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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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시즌이 있는 여타 프로스포츠와 달리 경마는 사계절 내내 시행된다. 이에 기수들은 1년 내내 체중·체력관리가 필수적이다. 한국 경마의 '슈퍼스타' 문세영 기수와 어느 덧 데뷔 5년차에 접어든 '여성파워' 김효정 기수는 여름철일수록 충분한 휴식과 함께 끼니를 든든하게 챙기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문 기수는 평소에 하는 체력 관리 루틴과 함께 일주일에 한 번 씩 등산을 빼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새벽 조교나 경주 중간에도 체력 소모와 수분 배출이 심하기 때문에 아이스커피, 믹스 커피 등으로 당분을 섭취하거나 물에 타먹는 비타민을 활용하는 식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효정 기수 역시 데뷔 초반에는 영양제나 보양식을 전혀 먹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잘 챙겨먹는 것이 중요함을 느낀다고 한다. 더운 여름철 실외에서 말을 훈련시키면 워낙 덥고 땀이 많이 나는 터라, 잘 챙겨먹으며 체력을 관리해야 한다. 또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유산소보다는 무산소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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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수 역시 "쉼 없이 달려가는 기수 직업의 특성상, 1년에 2번 주어지는 휴장기는 유일한 충전의 시간"이라며 그때만큼은 체중관리 걱정 없이 먹고 싶은 것을 모두 먹고, 푹 쉬어준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두 기수는 모두 팬들에게 여름철 수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하루 빨리 경마공원에서 마주할 날을 고대한다며 끝인사를 전했다. "언젠가는 만날 거라는 생각이 희망 고문처럼, 저희 기수들도 지내고 있는데 하루 빨리 고문이 끝났으면 좋겠다. 이 때 쯤이면 예시장에서 팬들이 수고한다고 물을 건네주시기도 했는데 그게 정말 그리울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렀다"며 하루 빨리 경마공원에서 만날 수 있기를 소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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