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가벼워지는 옷차림에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뱃살은 남녀를 불문하고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나이가 들수록 신진대사가 감소하면서 복부에 내장지방이 쌓이기 쉽고,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 여성 85㎝ 이상)으로 이어지면 빼기도 어렵다. 복부비만은 외모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만성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내장에 지방이 쌓이면 유해물질 배출 기능이 떨어지고, 체내 염증을 유발한다. 염증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몸의 면역력을 낮추고, 치주질환을 비롯해 구강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성별에 따라 복부비만이 치주질환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치주질환은 신경이 손상될 정도로 악화하기 전 자각증세가 없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각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 초기 치주질환은 스케일링으로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염증이 잇몸뼈까지 진행된 경우 보다 심도있는 치료가 필요하다. 치아뿌리 표면에 세균이 쌓이지 않도록 매끄럽게 하는 치근활택술과 잇몸 내부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치주소파술 등이 있다.
유디두암치과의원 박대윤 대표원장은 "복부비만이 있으면 당뇨·고혈압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는데, 치주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되어 치아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잇몸 상태를 체크하고,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치주질환이 잇몸 깊이 진행된 경우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파노라마(엑스레이)로 치아 뿌리와 턱관절을 정밀하게 살펴보면 발견이 가능하다"며 "치아에 문제가 없어도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