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와 관련된 속설 중 임플란트 치료는 여름에 피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여름철 덥고 습한 환경 탓에 임플란트 시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우려 때문이다. 과연 임플란트가 계절과 연관이 있을까.
임플란트 수술은 치아 뿌리에 해당하는 픽스쳐를 잇몸뼈에 식립하는 1단계, 치아 기둥에 해당하는 지대주를 심고 치아 모양의 보철물을 연결하는 2단계 과정으로 크게 나뉜다. 픽스쳐가 잇몸뼈와 제대로 결합한 뒤에 2차 수술이 진행된다. 임플란트 수술 후 잇몸 회복 기간 역시 계절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1차 수술 후 윗턱은 수술 후 3~6개월, 아래턱은 2~4개월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며 개인의 잇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충분한 휴식과 고른 영양 섭취가 빠른 회복을 돕는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당뇨, 고혈압 등 전신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노년층의 경우 치료 후 회복력이 더딜 수 있어 구강 상태를 면밀히 검사하고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플란트는 치주인대라는 완충 작용을 해주는 조직이 없어 씹는 압력이 그대로 잇몸에 전달된다.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섭취하면 잇몸에 상처를 주거나 보철물이 파손될 수 있다. 따라서 여름철 즐겨먹는 음료 속 얼음이나 딱딱한 빙과류를 씹어 먹는 행동은 삼가해야 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충분한 영양 섭취를 방해해 임플란트가 잇몸뼈에 자리 잡는데 방해 요소가 될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더위를 해소하기 위해 마시는 맥주 한잔도 조심하는 것이 좋다. 술은 혈관을 확장해 출혈을 유발할 수 있어 최소 3주 이상 금주를 권장한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임플란트 관리법은 양치질이다. 임플란트 보철물 주위로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심하면 임플란트가 흔들리고 빠질 위험이 있다"며 "올바른 양치 습관과 더불어 4~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치과 검진, 스케일링으로 사후 관리를 하는 것이 임플란트 수명을 늘리는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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