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경매 열기 또한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수도권은 물론 정부 차원의 규제가 덜한 지방 아파트 시장까지 달아오르면서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 1198건의 경매가 진행된 가운데 692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경매 건수 대비 낙찰 건수)도 57.8%에 달해 역대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을 견인한 지역은 5대 광역시와 8개도 등 비수도권 지역이었다.
울산의 낙찰가율은 114.0%로 전월(101.7%) 대비 12.3%포인트(p) 뛰었고, 부산(111.7%)과 광주(104.9%)도 전달보다 각각 9.3%p, 8.3%p 상승했다.
특히 비규제지역으로 응찰자가 몰리면서 전남(96.7%), 충남(99.8%), 강원(97.6%) 등지의 낙찰가율 상승 폭이 컸다.
서울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115.0%로 전월(116.3%)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경기도는 115.4%로 전월 대비 0.3%p 상승했다.
9월 수도권 지역 빌라 낙찰가율은 89.7%로 전월(79.7%) 대비 10.0%p 뛰어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의 빌라 낙찰가율이 97.9%로 2008년 3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월(84.2%) 대비 13.7%p 오른 것으로 상승률로는 역대 최고치다. 이어 인천은 83.9%, 경기는 82.7%로 전월 대비 각각 5.5%p, 5.3%p 상승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와 매매가격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빌라에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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