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비알코올성 지방간 방치땐 10년내 심혈관질환 위험 8~9배"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1-10-27 14:17 | 최종수정 2021-10-27 14:17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방치할 경우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8~9배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원장 권준욱) 김원호 박사 연구팀(심혈관질환연구과, 박지혜 박사 등)은 한국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환자 등록 임상 코호트(보라매병원, 김원 교수)를 활용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조직학적 중증도가 심화될수록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398명과 이 질환이 없는 102명의 임상정보를 활용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음주와 관계없이 비만, 지질대사이상 등으로 인해 체내, 특히 간세포 내 지방이 축적(5% 이상)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그 중증도에 따라 단순 지방간(NAFL)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으로 구분된다.

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병리기전과 치료방법이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연구에서 정상인에 비해 지방간염을 가진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경우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4.07배 증가했다.

정상인에 비해 간 섬유화를 가진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에서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중증도에 따라 5.50~8.11배로 늘었다.

또한 단순지방간을 가진 사람이라 해도 간 섬유화가 심한 사람은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이 4.97배 증가했으며 지방간염을 가진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간 섬유화를 가지는 경우 중증도(경증, 중증)에 따라 각각 4.97배, 9.42배까지 늘었다.


보건연구원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의 유병률은 20~30%로 추정되는데, 비만과 당뇨병 증가세를 고려하면 유병률은 앞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

김원호 박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지방간염 또는 간 섬유화로 질환이 심화될수록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함을 보여주는 결과이며, 더 나아가 단순 지방간이더라도 진행성 간 섬유화를 동반하는 경우 10년 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함을 처음으로 확인해 제시한 결과"라고 밝혔다.

국립보건연구원 권준욱 원장은 "이번 연구로 만성질환의 주요 사망원인 질환인 심혈관질환 발생을 궁극적으로 예방하고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심혈관계 대사질환 중 유일하게 정상으로의 회복이 가능한 단순 지방간 단계에서 지방간염과 간 섬유화 발생을 조기에 예측하고 진단해 중재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밝힐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헤파톨로지 인터내셔널'(Hepatology International) 최근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출처=국립보건연구원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