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를 맞아 유통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던 고객 체험형 마케팅이 항공사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말 홍대 AK&에 오픈한 제주항공 기내식 카페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이하 며행맛)는 오픈 직후부터 수많은 방문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항공업에 관심 있는 예비 승무원 지망생들과 어린이를 동반한 고객 등이 더 많은 지점을 오픈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분당 AK몰에 2호점이 오픈됐다. 김포공항 롯데몰의 여행맛 3호점에는 모형비행기좌석과 유니폼 체험존을 추가로 설치, '어린이 객실승무원 체험교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객실승무원 직업 체험교실'을 함께 구성했다.
여행맛 3호점의 어린이 객실승무원 체험교실은 8월12일 오픈부터 9월말까지 1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교실은 390여명이 다녀갔다.
이는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가 비행기 조종을 체험해본다는 이색 프로그램에 색다른 흥미를 느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행 심리가 억눌린 현시대에 항공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해 고객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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