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 전략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통신사들이 최근 키즈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미래 소비 주체인 알파 세대는 물론 이들을 키우는 부모 세대까지 한번에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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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키즈 콘텐츠 강화를 위해 '아이 러브 잼' 캠페인을 공동 전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양 사는 독립적으로 활동했던 잼 브랜드를 통합시키고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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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이 이처럼 키즈 콘텐츠에 '진심'인 이유에는 유무선 통신 사업 성장세 둔화세에 따른 미래 먹거리 발굴이 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른 국내 키즈산업 시장 규모는 2018년 40조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50조원을 가뿐히 넘어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래 잠재고객 확보와도 연관된다. 키즈 고객 확보를 통해 브랜드와의 연결성을 공고히 해 두는 것. 어릴 때부터 사용해오던 회사의 서비스는 성인이 된 뒤에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접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영유아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한 아이를 위해 온 가족이 지갑을 연다는 '텐 포켓' 트렌드가 이어지는 만큼 키즈 시장에 대한 통신사들의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