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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는 알파 세대" 통신사, 키즈시장 공략 위한 콘텐츠 마련 '잰걸음'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2-11-22 16:02 | 최종수정 2022-11-22 16:02


탈통신 전략 강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통신사들이 최근 키즈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미래 소비 주체인 알파 세대는 물론 이들을 키우는 부모 세대까지 한번에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지난주 국내 영유아 교육 전시회인 '제 50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 참가했다. 각 사는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 키즈 콘텐츠 홍보에 열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최근 국내 최대 키즈 전시회 '제50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 ZEM 부스를 열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먼저 SK텔레콤·SK브로드밴드는 유무선 통합 키즈 서비스 브랜드 '잼(ZEM)' 서비스 체험 존을 마련했다. 튼튼영어, 잼펜, 살아있는 탐험·영어·동화 시리즈, ZEM 앱·폰, ZEM 플레이스 등을 중심으로 총 5개의 구역과 12개의 체험 콘텐츠가 전시됐다.

이달 초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키즈 콘텐츠 강화를 위해 '아이 러브 잼' 캠페인을 공동 전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양 사는 독립적으로 활동했던 잼 브랜드를 통합시키고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 LG유플러스는 '제50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 키즈 전용 OTT로 탈바꿈한 '아이들나라'를 선보였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키즈 전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개편한 '아이들나라'를 선보였다. 인터렉티브 기술이 적용된 양방향 콘텐츠 존과 디즈니 만화로 영어를 배우는 '디즈니 러닝 플러스' 존이 마련됐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키즈 콘텐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아이들나라' 사업 조직을 별도 OTT 법인으로 분사, 키즈판 넷플릭스로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 KT의 영유아 전용 IPTV 서비스 올레tv 키즈랜드. 사진제공=KT
KT 역시 자사 IPTV '올레TV"를 '지니TV'로 개편하며 '키즈랜드' 이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대거 높였다. 홈 메뉴 상단 5개 전용관 중 하나를 '키즈랜드'로 개편해 별도 접속 과정 없이 곧바로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이통사들이 이처럼 키즈 콘텐츠에 '진심'인 이유에는 유무선 통신 사업 성장세 둔화세에 따른 미래 먹거리 발굴이 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른 국내 키즈산업 시장 규모는 2018년 40조원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50조원을 가뿐히 넘어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래 잠재고객 확보와도 연관된다. 키즈 고객 확보를 통해 브랜드와의 연결성을 공고히 해 두는 것. 어릴 때부터 사용해오던 회사의 서비스는 성인이 된 뒤에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접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영유아 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한 아이를 위해 온 가족이 지갑을 연다는 '텐 포켓' 트렌드가 이어지는 만큼 키즈 시장에 대한 통신사들의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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