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들의 대출 문턱이 높아졌다.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자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서민금융을 내세우던 저축은행의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액도 급감했다. 지난해 말부터 조달 비용 상승을 고려, 중금리 대출 취급을 줄인 영향을 받았다.
작년 4분기 기준으로 저축은행은 연 16.3% 이하의 금리로 취급한 대출분에 대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는데, 조달금리가 오르며 대출금리가 상승하자 금리 상한을 맞추기 어려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부터 햇살론 취급을 중단하는 저축은행이 속출한 가운데 햇살론 조달금리도 이달 들어 더욱 올랐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1월 햇살론 조달금리는 5.82%다. 전년 동월 대비 3.46%가 올랐고, 전월과 비교해도 0.6%p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조달금리 급등으로 역마진 우려가 있다는 금융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근로자 햇살론 대출금리 상한을 이달 초부터 연 10.5%에서 연 11.5%로 1%p 인상했다. 출연요율 및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라는 입장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며 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도 내렸지만, 햇살론 조달금리는 이달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의 햇살론 조달금리는 2개월 전 1년 만기 정기예금 신규 취급분의 가중 평균 금리를 기준으로 산정하기 때문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