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실명질환 중 하나인 습성 황반변성의 주사치료에 있어 새로운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황반변성의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은 노화다. 여기에 유전적 요인, 영양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황반변성이 발생한다.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뉘는데, 습성 황반변성은 황반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생기면서 이 혈관에서 삼출이나 출혈이 발생하여 망막을 붓게 만들고 시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망막부종은 망막내층이나 아래층, 혹은 두 곳 모두에 물이 차서 생길 수 있는데, 망막내층에 물이 차는 경우가 예후가 좋지 않고 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망막내액이 잘 발생할 수 있는 예측인자를 찾아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습성 황반변성 환자 치료계획을 세우는데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험인자들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더 자주 경과관찰을 하고, 주사치료를 좀 더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등의 추가적인 환자 맞춤형 관리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한주 안과전문의는 "현재 습성 황반변성의 표준 치료는 항체주사를 통해 망막의 부종을 개선하고 신생혈관을 억제하여 시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다. 그런데 환자 상태에 따라 필요한 주사치료 횟수는 매우 다양하며, 치료 접근법도 매우 다양해진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각 환자의 예후를 미리 예측할 수 있으며, 주사치료를 하는 경우 각 환자 상태에 맞게 다양한 맞춤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당 논문은 2022년 미국안과저널 AJO(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에 게재된 바 있다. AJO는 1884년부터 이어온, 안과학에서 가장 권위 있는 SCI급 국제학술지 중 하나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