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가격이 오른 품목 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과실을 제외하고 품목별로 살펴보면 작년 7월에는 등유(80.0%), 식용유(55.6%), 경유(47.0%)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같은 기준으로 지난달엔 도시가스(36.2%)와 드레싱(34.5%), 지역난방비(34.0%)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향후 근원물가 상승세는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더디게 둔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석유류 가격 하락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고는 있으나 가격 경직성이 높은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은 쉽게 하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경제전망을 통해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의 상승률이 작년 하반기 4.6%에서 올해 상반기 4.4%, 하반기 3.3%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작년 하반기 5.6%에서 올 상반기 4.0%, 하반기 3.1%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