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음주운전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피해가 이어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경찰이 낮 시간 실시한 음주단속에서 수십명의 운전자가 적발되기도 했다.
다사랑중앙병원 최강 원장은 "낮 시간대는 신진대사가 활발해 체내 알코올의 흡수가 빠른데다 낮에 마시는 술은 짧은 시간 내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어 더 빨리 취하기 쉬운 조건이 된다"며 "습관적으로 낮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치료가 필요한 문제적 음주자이거나 알코올 금단 증상으로 인해 술을 마시는 경우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 원장은 "신체의 모든 활동이 감소하는 밤과 달리 낮에는 술을 마신 후에도 활동량이 많아 알코올로 인해 혈관이 더욱 확장되어 두통이 발생하고 숙취 현상까지 심화될 수 있다"며 "낮술은 자칫 알코올 의존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피해야 하는 잘못된 음주 습관 중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또 음주운전 관련 불거진 문제점 중 하나는 적발된 운전자 중, 초범이 아닌 재범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2021년 경찰청 통계 기준 음주운전 재범률은 44.6%로 나타났다. 7회 이상 상습 음주운전 적발 건수도 2018년 866명에서 2021년 977명으로 약 12.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사랑중앙병원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알코올 의존증 환자 중 운전자 192명 가운데 음주운전을 경험해 본 환자는 무려 76%(146명)에 달했다, 이 중 61%(89명)는 3회 이상 음주운전을 해온 상습 음주운전자인 것으로 나타나 음주운전 재범률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실제 다사랑중앙병원 재직 중인 상담사들은 알코올 의존증 가족 상담 시 남편 혹은 부모님 등의 음주운전 문제의 심각성 토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입을 모으는 실정이다.
최 원장은 "이번 사건과 같이 대낮에도 거리낌 없이 상습적 음주운전 행태를 보인다면 이미 스스로 술을 조절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을 반증한다"며 "이는 강력한 규제와 형사처벌 외에도 음주운전자의 알코올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음주교육, 상습 음주운전자 알코올 전문병원 치료 명령, 음주운전 시동잠금장치 설치 의무화 등 실정에 맞는 제도가 적극 개입될 때 음주운전 역시 재범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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