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좀약이나 순간접촉제를 안약으로 오인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접수된 데이터에 따르면 40대에서 60대의 중장년층에서 안약 오인 점안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안약이 아닌 다른 치료 목적의 약품을 눈에 잘못 점안하게 되면 결막염, 찰과상과 같은 안구손상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런 사고 예방을 위한 안약 구별 스티커 '레드 라벨'을 개발해 배포하고 예방 방법 등을 알리기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안약 오인 점안사고는 총 152건에 달한다.
이처럼 안약 오인 사고가 일어나는 이유는 안약 용기와 무좀약, 네일약 등의 용기가 유사하고 이 용기 디자인에 픽토그램을 삽입하고 있지만 작은 크기로 눈에 잘 띄지 않는 점, 뚜껑색이 약마다 다르지만 뚜껑이 무색일 경우 혼동하기 쉬운 점, 눈이 불편한 환자는 표기된 픽토그램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없다는 점 등이 주된 문제점으로 보여진다.
누네안과병원은 눈이 불편한 환자들이 쉽게 안약 이름을 구별하고 눈에 사용하는 약품임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2021년 스티커(레드 라벨) 디자인개발에 착수, 지난해 디자인 상표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실물 스티커를 남양주 병원 및 가까운 약국에 포스터와 함께 비치해 많은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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