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장애'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일화 기억은 보존되는 반면 언어영역 중 이름대기 능력이 저하된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의료진과 언어치료사와 협업을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치매'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기억력 저하를 떠올리기 쉬운데, 이와 달리 원발진행실어증의 경우엔 초반부터 언어 장애가 나타나 서서히 진행되기에 언어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2019년 신경언어검사실을 신설했다. 최근엔 경험이 풍부한 언어치료사를 채용해 원발진행실어증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에는 신경언어검사실이 있어 언어 및 말, 삼킴 장애 등으로 내원한 환자들이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를 담당 교수가 직접 확인해 향후 치료 계획 등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으로 상담할 수 있다. 아울러 통원이 가능한 뇌졸중 환자나 치매, 파킨슨병 환자가 언어치료를 받게 될 경우, 신경과 정기진료 때마다 담당 교수가 장애의 임상 경과를 확인해 추후 치료 방향 확립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한편 재활병원에서 언어 및 말 장애를 평가하고 치료한 경력이 있는 손지현 언어치료사는 지난해 9월부터 이대목동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언어 및 말, 삼킴 장애를 평가하고 치료하고 있다. 최근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내 로봇인지치료센터를 통해 로봇을 언어치료에도 활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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