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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을 하면 방과후에 남아 교실을 청소해야 한다는 학급 규칙에도 불구하고 한 학부모가 "내 아이는 지각해도 남기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A씨는 "오늘(17일) 오후 갑자기 학교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다. 학부모께서 내 연락처를 궁금해 하는데 내 연락처를 알려줘도 되냐고 하더라."며 "토요일이었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주말에 내 연락처를 묻길래 급한 일이 있는 줄 알고 학부모에게 연락을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는 "어떻게 선생님에게 주말에 이런 일로 전화를 하나 기가 찼다. 보통 '지각 안 시키게 앞으로 조심해야지 빨리 등교시키자'라고 생각하는 게 정상 아니냐. 학원차 늦는다고 하면 시간 맞게 보낸다."며 "아이 기 죽을 것 같다고 남기지 말아달라고 요구하냐. 지각한 것을 그냥 넘기면 아이들이 다 지각할테고,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겠냐."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A씨는 "본인 아이만 지각해도 면제권을 줘야 하냐."라며 "나도 근로자인데 근무시간 외 주말에 전화하는 학부모들 심리가 너무 궁금하다. 주말에 전화 연결을 당연하게 해주려고 하는 학교도 미웠다."라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교는 규칙도 같이 배우는 곳이 아니냐. 지각 안하는 것은 어릴 때 배워야 한다.", "요즘 아이들이고 학부모고 자기가 조금이라도 피해보거나 부정적인 경험하는 걸 못참는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