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교 자녀를 둔 고소득 가정은 학원비로 한 달 평균 114만원정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가구 역시 식비, 주거비보다 자녀 학원비에 들어가는 돈이 더 많았다.
이들 가구의 월평균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 지출은 63만6000원이었으며 주거·수도·광열비 지출은 53만9000원이었다. 가족 전체 한 달 밥값과 주거비를 더한 만큼의 돈을 자녀 학원비로 썼다는 의미다.
같은 조건의 4분위 가구의 학원·보습 교육비 지출은 84만9000원, 3분위 가구는 63만6000원으로 식비나 주거비보다 많았다.
전체 소비 지출에서 의·식·주 비용의 비중이 높은 서민 가구도 학원비에 더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1분위 가구의 1분기 월평균 학원·보습 교육비 지출은 48만2000원으로 식료품·비주류 음료(48만1000원)과 주거비(35만6000원)보다 많았다.
2분위 가구 역시 학원비(51만5000원) 지출이 식료품비(46만5000원), 주거비(41만7000원)보다 많았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