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으로 명절 선물세트용 대과(大果)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대형마트 과일 바이어들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기존 거래 지역 외에 대체 산지를 발굴하는 한편 알이 적은 과일로 저가형 선물세트를 개발하거나 이색 과일 품목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경상도 지역의 주요 사과 산지에서 전체 물량의 약 10%가량이 낙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과는 과육이 썩는 탄저병이 번지고 있으며 배는 병충해와 일조량 부족에 따른 생육 부진으로 상품성 있는 물량이 더 줄어든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이마트는 태풍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전라도 쪽 사과 물량을 발 빠르게 확보하고 나섰다. 또 사과와 배를 대체할 수 있는 이색 과일 선물세트를 확대하고, 샤인머스캣이 포함된 혼합 세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26%가량 늘렸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