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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후배에게 회의록 작성을 지시했다가 '권한이 있냐'는 대답을 들었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전해져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몰고 있다.
A씨의 말에 따르면, 정기적인 미팅은 팀원 내에서 돌아가며 기록을 하지만 그 외의 회의록은 보통 해당 회의에 참석한 막내 직급이 작성한다고 암묵적으로 정해져있다고 한다.
A씨는 당시 회의에 참석한 막내 직급 사원에게 회의록을 작성하고 공유하는 것을 요청하였다. 문제는 해당 사원에게 '미팅록 요청할 권한이 있냐'라는 답변을 듣게 된 것이었다.
그런데 문제의 사원은 "과장님이 나에게 미팅록을 작성하라고 말할 권한이 있냐. 부장님도 차장님도 요청하지 않으셨다."라는 답변을 했다. 화가 난 A씨는 "권한이라니, 지금 말하는 태도가 맞는 것이냐."라며 "미팅에 참석했고, 공유해달라고 당연히 할 수 있다."라고 다그쳤다.
A씨는 "같은 부서 직원이다. 타 부서면 미팅록 공유 요청도 하지 않는다."며 "정말 황당했다. 회사 생활 동안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그냥 넘어갔는데 이제는 못참겠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나라면 어떻게 해서든 보낸다. 예의가 없어도 너무 없다.", "메시지와 직급만 놓고 보면 저 직원이 잘못했다. 업무 협조, 소통이 전혀 안된다.", "과장이 선임인데 업무 요청사항을 안들으면서 차장, 부장 말만 듣겠다는 논리는 무엇이냐."라며 막내 사원을 지적하였다.
반면에 "다들 미팅자리에 있었으면 각자 정리해라.", "글쓴이가 명령조로 말하는 것 같다.", "회의록 부탁한다고 회의 시작 전에 말을 했어야 했다.", "왜 회의록을 막내가 작성해야 하냐. 돌아가면서 작성해라."며 A씨를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