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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들과 마라탕을 먹고 일주일 동안 심하게 앓았던 한 직장인이 회사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그는 약 2주 전 쯤에 회사에서 점심으로 마라탕을 먹었다고 한다. A씨는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해 마라탕은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다고. 하지만 회사 동료들이 마라탕을 먹고싶어 했고, A씨도 경험을 해보고자 마라탕을 먹으러 갔다.
A씨는 "국물을 세 숟가락 떠먹으니 음식에서 화장품 냄새 같은 것이 자꾸 났다. 그래서 꿔바로우만 두 조각 먹고 나왔다."라며 "1시간 뒤부터 너무 고통스러워졌다. 가만히 있어도 코 끝에 냄새가 맺힌 것 같았다. 어지럽고 오한이 들고 온 몸이 저리고 아파왔다. 헛구역질이 나서 10분~30분 간격으로 화장실에 가서 토를 했다."라고 전했다.
문제는 직장 동료들이 A씨와의 점심 식사를 피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직장 동료들은 "다 같이 먹은 마라탕인데 글쓴이만 유난이다. 앞으로 겁나서 같이 먹자거나 같이 하자고 못할 것 같다."라며 "글쓴이 때문에 같이 마라탕 먹었던 사람들 모두 죄인 된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나는 누구의 탓도 하지 않았다. 음식을 먹고 티나게 아팠던 것이 잘못이었냐. 나도 난생 처음 먹어본 음식에 그렇게까지 아플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라며 "내가 유난이었던 것이냐. 정말 진지하게 이직까지 고민된다. 내가 아직 어린 것이냐"라고 하소연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입사한지 얼마 안된 신입이 밥 한 번 잘못 먹고 아파서 일주일 앓아누웠는데 검사도 안받으면 나도 무서워서 같이 밥 못 먹을 것 같다.", "수습 기간인데 일주일동안 병결과 조퇴를 번갈아 했냐. 책임감 없는 태도다.", "입맛 까탈스러운 부류다. 그렇게 행동하면 누가 같이 밥 먹고 싶어 하겠냐"라며 A씨를 지적했다.
황수빈 기자 sbviix@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