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노규철)은 화성시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정희)과 함께 11월 20일부터 12월 1일까지 본관 1층 로비에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등단한 작가 2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We路(위로)시화전'을 개최한다.
윤영환 작가는 아내를 질병으로 떠나보낸 뒤 상실감으로 음주를 지속했고, 결국 알코올성간경변으로 2020년 4월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시작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사회사업팀은 커뮤니티케어를 통해 화성시고난도사례관리팀, 화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등과 연계해 진료 지원, 의료비 및 간병비 연계, 심리상담, 장애등록, 자립지원 등 공동사례관리를 3년간 진행했다. 이 결과 윤 작가는 아픔을 이겨내고 재활에 성공할 수 있었고, 지난해에는 시인 및 수필작가로 등단해 월간 시사문단 신인상을 수상했다.
윤 작가는 "세상에 홀로 된 마음에 수년을 술로 살며 지내다 쓰려져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와 심장이 다시 뛰며 살아났다"며 "미소는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최고의 처방전이라 생각하며 저는 그 미소의 힘을 경험했다. 이번 시화전을 통해 질병과 싸우는 많은 분들이 미소와 함께 살아가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함께 사례관리를 진행한 화성시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김정희 관장은 "사회적배려 당사자의 퇴원 후 일상 회복을 위해 상담, 가족지원, 지역사회 지지체계 마련 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퇴원환자가 건강하게 지역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커뮤니티케어를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장려하고 있는 커뮤니티케어는 병원과 지역 복지기관들의 협력으로 이뤄진다. 병원에서는 퇴원 후에도 보호자가 없거나 거주할 곳이 마땅하지 않은 환자들을 돕기 위해 퇴원환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해 유관기관들에게 의뢰한다. 지역의 복지기관들은 이렇게 받은 정보를 통해 퇴원환자들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의료취약계층을 발굴해 의료비 등을 지원한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화성시민 93만명을 돌보는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커뮤니티케어를 시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이 시행된 2019년 6월부터 현재까지, 병원과 유관기관의 통합적인 퇴원환자 관리를 위한 통합사례관리회의를 73차례 개최했고, 퇴원환자 상담을 1401회 진행했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병원진료가 필요한 사각지대 의료취약계층 환자 393명을 의뢰받아, 진료지원 및 의료비 연계 등 총 1979회의 상담을 시행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김준영 사회사업팀장은 "커뮤니티케어를 통해 환자들이 건강하게 지역사회로 돌아가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함으로써 지역의 건강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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