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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아우디 콰트로 모델이 뛰어난 주행감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오프로드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A 코스 사이드 슬로프 구간을 주행할 때는 차가 30도 가까이 비스듬히 언덕을 타면서 뒤집힐 것 같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하지만 우수한 무게중심과 접지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기울어진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세게 밟아도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가파른 오르막길에서는 브레이크를 한 번 밟았다 뗏을 때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줘 차가 뒤로 밀리는 듯한 느낌을 받지 못했다. 진흙으로 덮여 있는 오르막길을 가속해서 올라갈 때는 차체가 좌우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중심을 잡으며 빠르게 치고 올라갔다. Q7의 최고 출력은 340마력, 최대 토크는 51.0㎏·m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9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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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피구간에서는 서라운드뷰를 켜고, 울퉁불퉁한 언덕 지형에 앞바퀴 한쪽과 뒷바퀴 한쪽을 올렸다. 그러자 나머지 바퀴들이 허공에 뜨면서 중심을 잡는 모습이었다. 가속 시 지면에 닿아있는 바퀴들만으로도 두 바퀴 안에 탈출이 가능했다.
B 코스에서는 e-트론을 탔다. 전기차와 오프로드는 왠지 모를 이질감이 있었지만, 실제 탑승해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부드러운 승차감과 적은 소음으로 요란하게 흔들리는 차체에도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오프로드를 주행하면서 물웅덩이나 진흙탕길을 지나는 상황이 연출됐고, 이 때도 미끄러짐 없이 사륜구동의 힘으로 빠르게 치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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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트론은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통해 차체 높이가 최대 76㎜까지 조절이 가능해 오프로드에서도 차량 하부 등에 손상이 가해질 일은 없어 보였다. 또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를 통해 오프로드, 올 로드, 자동, 승차감, 효율, 다이내믹, 개별 7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도로 특성에 맞게 운전하는 재미 역시 갖추고 있었다.
e트론은 최고 출력 360마력(부스트 모드 사용 시 408마력) 과 57.2㎏·m (부스트 모드 사용 시 67.7㎏·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6초(부스트 모드 사용 시 5.7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