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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최근 발열과 오한이 오면서 입맛이 뚝 떨어져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큰 일교차로 주변 사람들도 감기 환자가 늘어 A씨 역시 가벼운 감기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러한 침은 주요 침샘인 혀밑샘(설하선), 귀밑샘(이하선), 턱밑샘(악하선)을 포함해 입과 인두벽의 작은 침샘으로부터 분비된다. 약 800∼1000개의 작은 침샘이 입천장, 볼, 잇몸 등 입안 전체에 분포되어 있다. 이렇게 수많은 침샘 가운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침샘염이라고 한다.
대동병원 귀·코·목센터 노영진 과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침샘염이 급성으로 올 경우 발열이나 오한 등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감기몸살 증상 이외에 턱이나 귀밑 통증이 동반되거나 평소 겪었던 감기몸살 증상과 다르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침샘염은 원인에 따라 항생제 등 약물치료와 함께 구강위생 관리, 수분 섭취 등 생활습관 교정을 실시한다. 치료를 시행하면 수 주 내 호전될 수 있지만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염증 상태 감별이 필요한 경우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와 같은 영상의학 검사를 통해 침샘 및 주변 조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신속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방치될 경우 침샘 농양이나 점액낭종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양이 심한 경우 침샘을 절개해 배출하는 등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평소 침샘 염증이 자주 발생한다면 구강 위생에 신경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시로 따뜻한 수건 등을 이용해 통증 부위를 마사지하며 식초, 라임, 레몬 등 신맛 나는 음식을 섭취해 침 분비가 잘 되도록 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청결한 구강관리 ▲충분한 수분 섭취 ▲금연 ▲자극적인 음식 삼가기 ▲면역력 챙기기 ▲충분한 영양섭취 등이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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