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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봄의 기운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는 요즘이다.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계절인 만큼 야외활동도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봄은 겨우내 굳어있던 관절들이 갑작스러운 움직임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많이 걷고 뛰느라 생기는 족부질환이 흔하다.
◇아킬레스건염은 왜 발생하나?
아킬레스건염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의 나이 △과체중이나 비만 △종아리 근력의 약화 △발목 관절의 정렬 이상 등 내적 요인과 △과도한 운동 혹은 보행에 의한 과사용 △아킬레스건에 무리를 주는 신발 착용 등의 외적 요인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복되기 전 왜 재발하나?
해부학적으로 아킬레스건과 뼈(종골)가 부착하는 부위에서 위쪽으로 2~6㎝가량 떨어진 부위는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이 때문에 아킬레스건의 손상이 발생해도 다소 느리게 회복된다. 따라서 증상이 경미한 경우라면 활동을 줄여 아킬레스건을 최대한 쉬게 해주는 게 좋다.
문제는 아예 움직임 없이 생활할 수는 없으므로, 충분히 회복되기 전에 손상이 반복되어 재발과 만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아킬레스건염으로 진단받았다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와 충분한 휴식이 동반되어야 재발과 만성화, 변성과 약화를 막을 수 있다. 소염진통제 복용이나 얼음찜질, 적절한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만약 운동이나 활동 중에 갑자기 '뚝'하는 소리와 함께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발목 움직임이 제한된다면,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것일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편안한 신발은 왜 필요한가?
아킬레스건염의 예방법으로 가장 추천하는 것은 본인에게 잘 맞고 편안한 신발을 고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탄력 있는 깔창이나 밑창 있는 신발이 충격을 완화해준다. 또 아치가 받쳐져 있고 뒤꿈치가 앞꿈치보다 2~3㎝ 정도 높은 신발을 신거나, 뒤꿈치에 동일 두께의 패드를 대면 아킬레스건의 긴장을 줄이고 뒤꿈치를 안정시킬 수 있다. 신발을 직접 신어보고는 아킬레스건의 아래쪽이자 뒤꿈치 뒤쪽 부분에 닿는 면이 편한지 체크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한 가지 신발만 지속해서 신는 것보다는 여러 신발을 돌아가며 신을 것을 권한다.
유영탁 교수는 "아킬레스건이 손상되면 걷기나 달리기 같은 간단한 활동에도 통증이 발생해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늘 해오던 익숙한 운동이어도 나이가 들면서 아킬레스건의 유연성과 강도가 감소해 자칫 부상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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