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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美관세 합법적으로 줄여 공급망 마찰 최소화해야"

기사입력 2025-04-28 11:40

[촬영 김아람]
암참 세미나…"관세 대응 '컨트롤 타워' 설치, 비용 개선 모색 등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발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업들이 관세를 합법적으로 완화할 방안을 모색해 공급망 마찰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는 2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미국 통상 정책 변화와 관세 리스크: 한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암참 인사이트' 세미나를 열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알릭스파트너스의 시브 시바라만 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는 "미국 정부가 관세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자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국가 간 무역 불균형을 바로잡으며 취약한 산업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관세의 최종 상태가 어떻게 될지는 불분명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어떻게 공급망 마찰을 최소화할지 많이 논의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워룸'이라 불리는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 가치사슬에 대한 모든 정보를 모으고, 경영진이 어떻게 수출할지에 대한 액션 플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다양한 방법을 통해 어떻게 비용을 개선할지 잘 분석해야 한다"며 "관세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으며 완화하기 위해 관세 환급, 매출 채권, 시장 로케이션 관리 등을 활용해 유동성을 최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관세 일부는 고객이 부담하게 될 것이므로 가격을 어떻게 관리할지도 중요한 과제"라며 "중장기로 가면 물류 최적화와 설비투자 등을 통해 공급망을 재구성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 무역부 부국장보를 지낸 존 레너드 김앤장 고문은 "지금은 전환기지만 상황이 반영구적이 되면 기업들이 관세 익스포저(노출도)를 줄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냥 상황을 두는 게 아니라 어떻게 수입 업체 등과 협력해 관세를 합법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 무역대표부, 상무부, 관세국경보호청 같은 무역 관련 미국 정부 기관의 운영 및 집행에 대한 경험과 지식은 불확실한 이 시기에 기업이 생존을 넘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가 워싱턴DC에서 백악관과 협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은 미국과 관계가 워낙 긴밀하고 미국 일자리나 공장에도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에 한국에는 협상이 꽤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미국의 어떤 FTA보다 성공적인 FTA이기 때문에 앞으로 90일 이내에 협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많은 회원사에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 관세 조치의 강화, 공급망 불안정은 단순한 정책 이슈가 아니라 비즈니스 전략과 장기 성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현실적인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에 암참은 한미 양국 모두에 투명하고 예측할 수 있는, 그리고 상호 이익이 되는 통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ric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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