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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하루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고,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전자기기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생활 방식은 잘못된 자세를 유발해 거북목 증후군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은 단순히 외형상의 문제를 넘어 두통, 수면장애, 디스크 손상 등 다양한 통증과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고개가 1㎝ 앞으로 나올 때마다 경추에는 2~3㎏의 추가 하중이 가해진다. 거북목이 심한 경우 목뼈에 최대 15㎏ 이상의 하중이 실릴 수 있다. 이는 경추 추간판에 압력을 가중시켜 뒷목과 어깨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근육의 과도한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근막통증증후군으로 통증이 만성화되기도 한다.
또한 머리뼈와 목뼈 사이의 신경이 눌리면 두통이 발생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만성 피로와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디스크 손상과 관절염을 가속화하고, 목뿔뼈 근육 기능 저하로 인해 폐활량이 30%까지 감소할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 속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 가슴을 천장 쪽으로 향하게 해 어깨와 목뼈 배열을 바르게 하고, 컴퓨터 화면은 눈높이에 맞춘다. 가능한 큰 모니터와 글씨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우스와 키보드는 몸에 가깝게 둔다. 스마트폰은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눈높이에 맞춰 사용한다.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방청원 교수는 "거북목 증후군은 어깨가 말리고 등이 둥글게 굽은 자세와 함께 나타날 수 있어, 어깨를 펴고 고개를 바로 세우는 전신 자세 교정이 중요하다"며 "방치할 경우 디스크 손상, 만성 신경통 등으로 악화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조기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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