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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대공원은 올해 들어 멸종위기 토종동물 3종 11마리의 번식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과 공동 연구협약을 통해 산양과 여우를 반입해 번식을 시도해왔다.
지난해 산양 3마리, 여우 5마리에 이어 올해도 여우가 번식하는 성과를 거뒀다. 번식에 성공한 개체들은 국립공원연구원과 지속적인 개체 교류를 통해 야생으로 내보낼 수도 있다.
지난해 11마리가 번식한 낭비둘기는 내년까지 총 30마리 야생 방사를 목표로 지속해서 증식 중이다.
방사 개체수가 많을수록 방사 성공 확률이 높아지므로 사육 밀도를 고려해 최대한 건강하게 번식·사육 중이며, 향후 국내 야생에 200마리밖에 남지 않은 낭비둘기 보전사업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번식에 성공한 쿠바홍학 2마리가 부화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이 관람객에게 공개됐다. 서울대공원에서 홍학이 번식에 성공한 것은 2019년이 처음이며 2020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작년 12월 말 첫 산란이 이뤄진 뒤 홍학이 수십 개의 알을 낳았으며 이 가운데 2마리의 개체가 올해 4월 4일 성공적으로 부화했다.
호주 대표 종인 에뮤 2마리도 17년 만에 태어나 화제가 됐다.
동물원 내 호주관에서 생활하는 암컷 3마리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총 14개의 알을 산란했고, 수컷이 그중 8개의 알을 포란해 3월 중순 2마리가 탄생했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그간의 멸종위기종 및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의 결과 서울대공원에서 다양한 종의 동물이 태어나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며 "새끼 동물들이 잘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종 보전과 생물다양성 보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