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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경남지역 922개 투표소에도 한 표를 행사하려는 도민들 발길이 잇따라 아침부터 북적였다.
투표에 참여한 경남 유권자마다 이번 선거가 나라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같은 장소에서 투표한 60대 유권자는 "후보를 끝까지 보고 결정할 수 있는 본투표가 나을 것 같아 오늘 투표했다"며 "일찍 투표를 마쳤으니 남은 하루는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선글라스에 반소매 운동복 차림으로 창원시 성산구 반송동 경남교통문화연수원(반송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한 김모(35) 씨는 "새벽에 동네를 한 바퀴 뛴 후 들렀다"며 "투표일 좋은 날씨처럼 이제 우리나라도 먹구름이 싹 걷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영시 섬 주민들도 아침 일찍 배를 타고 나와 투표소로 향했다.
통영시 한산면 부속 섬인 죽도 정석재(64) 이장 등 죽도·호도·용초도 주민 31명은 섬에 투표소가 없어 오전 7시 첫 배를 시작으로 선관위가 마련한 행정선이나 유람선을 타고 면사무소가 있는 한산도로 건너가 투표를 마쳤다.
정석재 이장은 "죽도 주민 유권자 평균연령이 80세를 넘는 등 섬 주민 대부분이 나이가 많아 몸도 불편하지만 나라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침부터 투표소로 향했다"고 말했다.
통영시 죽도 주민 등 투표소가 없는 경남 유인섬 유권자들은 이날 선관위가 마련한 행정선·유람선을 타고 투표소가 있는 섬으로 가 투표를 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아들 노건호 씨와 함께 봉하마을과 가까운 진영읍 한빛도서관 공연장에서 투표했다.
권 여사는 "모두 소중한 한표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seama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