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30도 넘는 낮더위에 온열질환자 속출…실내 환자도 10% 넘어

김소형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6-10 18:07


30도 넘는 낮더위에 온열질환자 속출…실내 환자도 10% 넘어
이미지=픽사베이

한낮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온열질환이란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질환으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온열질환의 종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신고 결과에 따르면 9일 전국 517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에 온열질환자 7명이 들어왔다.

지난달 15일 올해 감시체계가 가동된 이후 이달 9일까지 누적 환자는 113명으로, 73.5%는 남자다. 연령대별로는 60대와 80대 이상이 각각 15.9%로 가장 많았고, 30대·40대 15.0%, 50대 13.3% 등의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31.0%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부산·인천·경기·충북·경북·강원에서 1명씩 발생했고, 실외 작업장과 길가에서(각각 21.2%) 및 논밭(17.7%) 등에서도 나왔다. 실내 작업장(5.3%)이나 집(3.5%) 등 실내에서도 전체 환자의 11.5%가 발생했다. 직업은 단순 노무 종사자(14.2%), 농림어업숙련종사자(9.7%), 주부(8.8%) 등 순으로 조사됐다.

시간대 별로는 오후 3∼4시에 가장 많은 환자(17.7%)가 나왔고, 오전 11시∼낮 12시(15.9%), 오후 4∼5시(14.2%)도 환자 비율이 높았다.

질환별로는 일사병으로도 불리는 열탈진 환자가 48.7%로 가장 많았고,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열실신(23.0%) 환자와 열사병(21.2%) 환자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절반을 차지하는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할 때 발생한다. 피부가 창백해지며 무력감과 피로, 근육경련,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탈진 증세가 느껴지면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온 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폭염 시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고,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시원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등 생활 속 실천으로 예방 가능하다.

한편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총 3704명(추정사망자 34명 포함)으로, 전년(2023년) 대비 31.4% 증가(2818명→3704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도별 추정 사망자 수도 2018년(48명)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