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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은 줄인 자리에 DJ 파티·힐링존…부산 해수욕장 변화

기사입력 2025-06-15 08:37

[손형주 기자]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31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광안리 M 드론라이트쇼 다시 보고 싶은 베스트컷' 특별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5.5.31 sbkang@yna.co.kr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휴일인 25일 오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휴양객과 시민들이 '2025 상반기 부산 해양치유 관광 프로그램' 해변 요가를 하고 있다. 2025.5.25 sb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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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 차례로 개장을 앞둔 부산 해수욕장이 저마다 새로운 콘텐츠로 피서객 모시기에 나선다.

기후변화로 개장 시기를 조절하고 물놀이에서 벗어나 해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백사장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 기후변화에 개장 기간 변화…다대포는 해변 추가 개장

부산 해수욕장의 올해 가장 가장 큰 변화는 운영 시기 변경이다.

15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은 6월 21일 정식 개장해 9월 14일까지 운영한다.

기존에는 6월 1일부터 해수욕장 150m 구간만 부분 개장한 뒤 7월 1일부터 해변 전 구간을 정식 개장했지만, 올해는 부분 개장을 없애고 정식 개장 시기를 6월 21일로 앞당겼다.

기후변화로 6월에는 바닷물이 아직 차고 9월까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운영 시기를 조절한 것이다.

송정해수욕장은 6월 21일 개장해 8월 31일 문을 닫는다.

나머지 5개 해수욕장은 예년과 같이 7월 1일 개장해 8월 31일까지 문을 연다.

다대포 해수욕장은 개장 구간이 늘었다.

기존 해변에 더해 12년간 백사장 복원사업을 마친 동측 해변이 올해 7월 중 개장한다.

◇ 파라솔 줄이고 DJ 파티·워터밤…9월까지 해변 축제 다채

백사장에 끝없이 펼쳐진 파라솔은 이제 과거 모습으로만 남게 됐다.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물놀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레저활동과 즐길 거리를 찾는 추세 변화로 해수욕장을 운영하는 지자체도 과거 파라솔과 튜브만 빌려줬던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지난해 처음 도입한 프로모션 존을 올해 더 늘렸다.

200m 구간의 프로모션 존은 시설비 등을 민간 사업자가 부담하고 직접 운영하는 구간이다.

백사장에서 군 훈련을 체험할 수 있는 강철캠프가 열리고 매일 오후 8시부터 12시까지는 무소음 DJ파티도 열린다.

매주 금∼일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공연과 함께 시원한 물대포를 쏘는 워터밤이 펼쳐진다.

빈백 쇼파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리프레시 존, 요가·필라테스존, 영하 20도로 운영되는 남극 극지 체험 공간도 운영한다.

광안리해수욕장은 몇 년 전부터 대여 파라솔 설치 구역을 대폭 줄이고 SUP존, 캐릭터존, 개인 파라솔 존 등 구역을 세분화해 해변을 운영하고 있다.

광안리해수욕장 대표 프로그램인 드론쇼는 올 7월부터 광안대교를 무대로 드론 레이저쇼 형태로 펼쳐진다.

8월 14일부터는 국제여자비치발리볼대회가 열려 광안리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웰니스 관광지를 추구하는 다대포해수욕장은 다양한 축제와 휴식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 대표 여름 바다축제인 부산바다축제가 8월 1일부터 3일까지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주로 열렸던 부산바다축제는 서부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개최되고 있다.

해변에서 노을과 함께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다대포 선셋 영화축제는 8월 8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9월부터 두 달간 매 주말 노을이 지는 저녁 시간에는 사일런트 어싱, 노르딕워킹, 아로마테라피, 요가 등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9월에는 노을과 음악이 어울어진 '나이트 뮤직 캠크닉'도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6월~8월) 해양수산부가 집계한 전국 해수욕장 방문객은 4천110만명으로 이 중 부산 7개(해운대·광안리·송정·송도·다대포·임랑·일광) 해수욕장 방문객은 1천972만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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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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