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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에서 대학 졸업까지' 다 키워드림…1억5천 평창플랜 시행

기사입력 2025-06-19 11:06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작 이태호, 최자윤] 사진합성,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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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 정부·강원도 지원 합쳐 전국 최대 아이 키움 지원

(평창=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올림픽 도시 평창군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변모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평창군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단순한 지원을 넘어 '아이를 함께 키우는 동반자'로 지자체의 행정적 역할을 확장하며 아이의 출생부터 대학 졸업까지 성장 과정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 정책 '다 키워드림, 1억 5천 평창플랜'을 전면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평창플랜의 첫 번째 단계는 '출산축하금'이다.

평창군에 1년 이상 거주한 출산 가정에 대해 첫째 아이는 100만 원, 둘째부터는 100만 원씩 더 많은 금액이 차등 지원된다. 여기에 더해 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출생아에게는 5년간 건강보험료가 지원된다. 순수 보장형 보험을 적용해 사고나 질병 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월 최대 3만 원씩 5년간 지급된다.

또 평창군에 1년 이상 거주한 산모의 회복을 위한 출산·건강관리비도 실비 기준으로 최대 50만 원까지 지급되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정액 100만 원으로 확대 개편될 예정이다. 이 비용은 산후조리 비용이나 한약 처방, 운동수강료, 우울증 치료 등 산모의 건강 회복을 위한 다양한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다.

평창군 만의 특색있는 돌봄시스템을 운영한다.

'평창형 아동통합돌봄' 시스템을 통해 양육공백을 최소화하고 이용 접근성을 높이고자 올해 가족복지과에 '아동돌봄지원팀'을 신설해 공적 돌봄 서비스를 확대했다.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1 읍면 1 돌봄시설'을 목표로 돌봄 시설이 없는 지역에 '평창형 돌봄시설'을 차례로 설치·운영한다.

올해 미탄면을 시작으로 방림면, 용평면까지 아직 돌봄시설이 없는 총 3개 면에 설치될 예정이며, 2026년까지 모든 시설이 단계적으로 문을 열게 된다.

평창형 돌봄시설은 기존 공동육아나눔터와 다함께돌봄센터를 군의 지역적 특성과 실정에 맞게 접목한 맞춤형 모델로 운영될 계획이다.

지역 내 아동돌봄시설 8개소를 활용해 계절 맞춤형 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물놀이부터 동계올림픽 종목 체험까지 다채로운 활동으로 구성돼 아이들의 방학이 단순한 휴식기가 아닌 성장과 체험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키즈문화교실'은 만 1세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의 아동을 대상으로 특기·적성 기반의 맞춤형 수업을 제공해, 즐겁게 배우고 놀 수 있는 배움터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은 아동의 안전하고 편리한 등·하원을 지원하기 위해 다함께돌봄센터 5개소에 통학 차량을 보급한다. 디지털 기반 아동 돌봄 통합 플랫폼 '평창 키즈온'(Kids On)도 단계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7월에는 장난감도서관 서비스를 개시하고, 12월에는 키즈문화교실과 실내놀이터, 돌봄기관 정보까지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기존 돌봄시설을 활용해 야간 및 아픈 아이돌봄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긴급·일시돌봄 서비스로 만 4세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군은 맞벌이 부부나 아픈 아이 등 아이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아이돌보미가 방문하는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을 제공한다.

올해 1월 '평창군 아이돌봄 지원 조례'를 제정하면서 정책 기반을 마련했다. 아동의 나이, 서비스 종류에 따라 지원 금액 단가는 달라지지만 첫째 아이는 50%를, 둘째 아이부터는 70%의 비율로 지원한다.

또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부모의 양육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보육료 이외의 별도 부모 부담분을 지원한다.

군은 특별활동비와 간식비, 현장 학습비, 통학 차량 이용료에 이르기까지 정부에서 지원하는 2∼5세 보육료 외에도 어린이집 통원 시 발생하는 비용들을 지원하며 어린이들의 성장을 지원한다.

고등교육 단계에서도 '평창플랜'은 이어져 대학교 등록금부터 생활비까지 이어지는 장학 혜택도 마련했다.

평창인재육성장학재단을 통해 평창군에 3년 이상 거주한 대학생에게는 등록금 실비 전액(타 장학금 수령액 제외)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등록금뿐만 아니라 생활비까지도 지원하고 있다. '평창인 장학금'의 경우 최대 연 600만 원까지 지급되며, 생활비 장학금은 월 20만 원, 연간 200만 원 수준이다.

이 밖에 평창군은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공교육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평창교육지원청에 연간 약 40억 원 규모의 교육경비 보조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연간 1인 교육경비로 계산했을 때 1인당 연간 약 150만 원의 경비를 지원하는 셈이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19일 "출산을 기념하는 순간부터 대학 졸업 후 사회로 나아가기까지 아이와 가족이 겪는 부담을 행정이 함께 나누겠다"며 "모든 가정이 평창에서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도록 지원금과 보육 시스템 등 여러 방면에서 지원 방안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limb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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