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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심의 상품수지(+1천89억9천만달러)와 배당 수입 등 본원소득수지(+184억달러)가 모두 역대 1위 기록을 세웠다. 반대로 서비스수지는 71억8천만달러 적자였다.
대중 경상수지는 290억4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적자로 돌아선 뒤 연이어 흑자 반등에 실패했다. 적자 규모는 2023년(-292억5천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반도체 등 수출 증가와 화학공업제품 등 수입 감소로 상품수지 적자가 1년 새 331억3천만달러에서 325억3천만달러로 소폭 줄었다.
대일본 경상수지는 127억2천만달러 적자였지만, 1년 전(-157억7천만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30억달러 넘게 축소됐다.
유럽연합(EU), 동남아시아와 거래에서는 각 170억9천만달러, 565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봤다. 선박, 반도체, 컴퓨터(SSD) 등의 수출 호조 덕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김성준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대미 흑자 증가는 미국의 견조한 소비, 바이든 정부의 신성장 산업 투자 등으로 소비·자본재 수출이 늘어난데다 대미 투자 확대로 배당·이자 수입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중 적자는 중국 내수 부진, 중국 내 중간재 자체 생산 등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는 "미국 관세정책 영향이 하반기 더 강해지면서 대미 흑자가 작년보다는 올해, 올해보다는 내년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올해 대중 적자는 1∼5월 통관 기준 수지 등으로 미뤄 작년과 비슷한 흐름"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금융계정을 보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자산)는 중국(-36억9천만달러)을 빼고는 미국(+247억1천만달러), EU(+25억8천만달러), 동남아(+137억5천만달러) 등 대부분 지역에서 늘었다. 특히 대미 직접투자 규모는 역대 네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부채)는 190억4천만달러에서 152억3천만달러로 줄었다.
작년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자산) 증가액은 722억5천만달러로 전년의 454억2천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해외주식투자(298억5천만달러→422억달러)와 해외채권투자(155억7천만달러→300억5천만달러)가 모두 늘었다.
특히 대미 주식투자 증가 폭이 371억4천만달러로,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전체 해외주식투자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88%에 이른다.
반대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부채)는 1년 새 371억4천만달러에서 219억6천만달러로 감소했다.
shk99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