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법정 감염병 발생이 전년 대비 5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일해 대유행이 감염병 급증의 배경이다.
2024년 주요 감염병 급별 신고 현황을 보면, 제1급감염병(17종)은 2023년에 보툴리눔독소증이 1건 발생했지만, 2024년은 신고 건이 없었다.
반면 감소한 주요 감염병은 유행성이하선염, 결핵, A형간염 등이다. '볼거리'로도 불리는 유행성이하선염(6425명)은 전년 대비 17.0% 줄고, 결핵(1만4412명)과 A형 간염(1168명) 환자 수도 각각 7.9%, 11.8% 감소했다. 이 중 결핵은 2011년 신규 환자 수가 3만955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연평균 7.5%씩 감소해 2024년도에도 7.9%(1228명) 감소했지만, 전체 신환자(4412명) 중 노인 비율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24년 58.9%(8491명)를 차지하고 있다.
제3급감염병(28종)은 총 1만8790명으로 전년 대비 14.3%(2.354명) 증가했지만, 2024년 4급에서 3급으로 전환된 매독(2790명)을 제외하면 2.7%(436명) 감소했다. 증가한 주요 감염병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6268명)로, 지난해 발생이 10.7% 증가했다. 감소한 주요 감염병은 C형간염으로 2024년 6444명 신고돼 전년 대비 11.1%(805명) 감소했다.
해외 유입 감염병 사례는 606명으로, 전년 대비 55.8%(코로나19 제외) 늘었다. 뎅기열(196명), 매독(117명), 말라리아(54명), 수두(43명), C형 간염(41명) 순으로 해외 유입 사례가 많았다. 주요 유입대륙은 아시아(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가 전체의 약 79.5%를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아프리카(남수단 등)가 9.1%, 유럽이 5.1%로 나타났다.
한편 작년 법정 감염병 사망자(결핵 제외)는 1238명으로, 전년 대비 18.2% 늘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감염병은 항생제 내성을 가진 이른바 '슈퍼세균'에 의한 감염 질환인 CRE 감염증으로 838명이 숨졌다. 이어 후천성면역결핍증(158명), 폐렴구균 감염증(87명)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