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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 마이스 도시로 자리매김…"블레저 관광 적극 추진"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5-06-30 16:36


서울, 국제 마이스 도시로 자리매김…"블레저 관광 적극 추진"
◇ 제5차 세계복강경간학회 학술대회 및 제3회 최소침습간절제술 국제컨센서스회의 모습. 사진제공=서울관광재단

서울이 국제 마이스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마이스(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국제이벤트(Event) 등을 말한다.

30일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 등에 따르면 최근 세계 도시들의 국제회의 개최현황을 평가하는 국제협회연합 발표를 기준으로 서울은 지난해 총 180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했다. 아시아 1위, 세계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제협회연합(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s, UIA)는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협회 네트워크 기관이다. 이번 결과는 국제협회연합이 전 세계 1034개 도시에서 개최한 국제회의 8859건 중 도시별 개최 건수를 종합한 것이다.

주요 도시별 순위와 개최 건수 기준 1위는 벨기에 브뤼셀(338건)이었고 오스트리아 빈(239건), 대한민국 서울(180건), 스페인 바르셀로나(159건), 일본 도쿄(148건)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전년도 2023년 아시아 2위, 세계 4위에 대비해 각 한 단계씩 상승하며 마이스 도시로 유명한 도쿄, 파리 등을 제쳤다.

서울이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 인정받은 것은 그간 국제회의 유치와 종합지원을 꾸준히 이어온 데다, 해외홍보관 상담 운영 등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왔기 때문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국제회의 유치 추진 횟수는 2023년 299건 대비 2024년 329건으로 약 10% 증가했고, 종합지원은 2023년 135건 대비 2024년 167건을 기록하며 약 23% 늘었다.

서울시는 AI, 핀테크 등 미래유망산업 마이스 육성에 필요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2031년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서울역 북부역세권 MICE 거점을 조성하는 등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서의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중대형 마이스 행사 유치, 'CES급' 글로벌 전시회 육성, 기업 포상관광 확대, 서울 마이스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조성, 탄소제로 마이스 도시 구축, 국제이벤트 육성 등을 다각도로 추진 중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을 찾은 마이스 관계자들이 도시의 매력까지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블레저(Bleisure) 관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마이스와 연계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블레저 관광은 출장에 개인 일정을 더해 여가를 즐기는 것을 말한다. 일반 관광 대비 체류일과 소비지출액이 높아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편이다. 서울시는 비즈니스를 위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이 도시의 문화와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공연, 호텔, 액티비티가 결합된 블레저 관광상품을 개발·지원하고 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국제회의 개최도시 순위 성과는 서울이 글로벌 마이스 시장에서 선두에 있는 도시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서울이 급변하는 마이스 산업 환경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의성 있는 정책 지원을 아낌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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