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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50세 중국 여성이 아들의 친구와 결혼, 임신한 사실을 공개해 현지 SNS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교외 고급 주택에서 요리사, 운전사와 함께 생활하던 그녀는 30세에 이혼한 뒤 아들과 딸을 홀로 키워왔다.
그러다가 아들이 6년 전 설날 저녁 외국인 친구 3명을 집으로 초대했다.
신씨의 요리와 환대에 감동한 데푸는 당초 하루였던 여정을 1주일 넘게 머물며 관계를 이어갔다.
신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나는 아직 젊고 매력적이었다. 이후 데푸는 수년 동안 나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여러 선물을 보내주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20살 이상의 나이 차이와 30㎝의 키 차이에도 불구하고 점차 가까워졌다.
하지만 신씨는 사실 문화적 차이와 과거의 결혼 실패를 이유로 데푸의 청혼을 외면했다.
그러나 아들의 응원에 힘입어 그녀는 결국 두 번째 사랑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두 사람은 올해 초 혼인 신고를 마쳤다.
이후 중국 전역을 여행하며 산해진미와 풍광을 즐기며 둘의 사랑을 키웠다.
지난 6월 8일 신씨는 급기야 자신의 임신 사실을 공개하며 "고령 임신에는 위험이 따르지만, 데푸와 함께라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아기는 내년 봄 출산 예정이며, 이미 아기 침대도 준비해 놓았다고 전했다.
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중국 SNS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네티즌들은 "그녀는 열심히 살아왔고 사랑도 찾았다. 정말 축하한다", "너무 각본 같은 이야기다. 진짜일까?", "그녀가 데푸와 함께 러시아로 이사할까? 그의 부모와 나이가 비슷할 텐데 어떻게 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신씨는 자신의 산전 검진 보고서를 공개하며 "시간이 우리의 사랑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