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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특보 속 비 소식에 '습식 더위' 전망…"야외 활동 자제" 당부
2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도내에는 총 2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열탈진 13명, 열사병 7명, 열실신 4명이다.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밤 강릉에서는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강릉은 사흘째, 삼척, 양양, 동해, 속초, 고성은 이틀째 열대야가 이어지며 시민들이 밤잠을 설쳤다.
무더운 날씨에 도심에 비해 서늘한 대관령, 안반데기, 해변 등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또 도심 내 물놀이 시설인 양양 퐁당퐁당 물놀이장, 속초 청초호유원지 물놀이터 등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낮 최고 기온이 최고 36도까지 오르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도는 폭염 대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취약계층 건강관리 전담 인력을 운영하고,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또는 기초연금 수급자 중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응급 안전 안심 서비스 대상자 보호에 나선다.
공사장 등 현장 근로자 안전관리에도 나선다.
도는 '강원노동안전보건지킴이' 활용 폭염 대비 설치시설 등 점검을 추진한다.
근로자용 그늘막, 살수시설, 휴게시설 설치 여부를 살피고 온열질환 예방 교육 실시 여부와 응급상황 대응체계 구축 여부도 점검한다.
건설 현장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폭염이 길어질 경우 공사를 중지하고 계약연장 적용이 가능한 점도 홍보할 방침이다.
또 장시간·홀로 농작업 자제 등 농업 종사자들의 폭염 피해 예방 홍보·예찰 활동도 강화한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특보가 발효돼 있다.
이날 낮에는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고 북부 동해안에는 빗방울이 떨어지는 가운데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기온이 올라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이날 저녁까지 중·북부 내륙에는 소나기가 내리고 늦은 오후까지 중·북부 동해안에는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동해안 일부 지역에는 이날 밤에도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겠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며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고 장시간 농작업을 하거나 나 홀로 작업을 하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taeta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