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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해상에서 폐어구에 걸려 고통을 겪는 남방큰돌고래 '행운이' 구조를 위한 실무 절차가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행운이에 대한 현장 관찰 과정에서 행운이가 이상징후가 보일 경우 가장 효과적인 구조 방안을 선택해 즉각적으로 구조하기로 했다.
다만 당장 긴급히 구조에 나서면 스트레스로 인한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당분간 행운이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기로 했다. 또 현재 긴급히 구조가 필요한 상태는 아니라는 관찰 의견도 나왔다.
실무 전담팀은 돌고래 관찰 방안으로 돌고래의 생태적 습성을 고려한 실시간 관찰, 해녀 등 어업인의 조업 중 관찰 체계 구축, 학계 및 전문가 등 관계기관 협업을 통한 과학적 관찰, 드론을 활용한 관찰 등을 검토했다.
또 어구에 걸린 남방큰돌고래가 여러 개체가 계속 발견됨에 따라 행정기관에서 명명위원회를 구성해 체계적으로 돌고래의 이름을 정하기로 했다.
앞서 폐어구에 걸린 다른 새끼 남방큰돌고래인 '종달이'에 대한 구조는 선박을 활용해 가까이 접근해 폐어구를 절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수개월이 걸린 구조작업에도 폐어구 일부만 절단됐고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다. 종달이는 지난 5월 낚싯줄에 감긴 채 발견된 이후 현재 생사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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