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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 "청년 주도로 당 바꿔야"

기사입력 2025-08-04 15:04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자 비전대회에 (왼쪽부터) 손수조·우재준·최우성·박홍준 후보자가 참여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 비전대회…송언석 "청년들이 투쟁 중심에 서야"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청년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4일 후보자들이 청년 주도 정치로 당의 위기를 돌파하겠다며 저마다 장점을 부각했다.

박홍준·손수조·우재준·최우성(가나다순)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전대회에서 각자 4분 동안 포부를 밝혔다.

먼저 후보들은 소수 야당인 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당 지지율이 최저 수준에 머무는 국민의힘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는 데 공감했다.

손 후보는 "국민의힘은 저의 시작이자 청춘이었다. (그런데 현재는) 마지막 골든타임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현역 의원인 우 후보도 "현재 당 지지율이 유지되고,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면 청년들의 미래를 망치는 것이기도 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은 '혁신', '청년 주도', '신뢰' 등의 키워드를 내놨다.

박 후보는 "앞서 전국 17개 시도 청년위원회와 조직을 정비하고 기구를 다시 세웠다"라면서 "청년 정치의 본질은 신뢰다. 지켜본 사람만이 지킬 수 있다. 다시 한번 청년의 이름으로 당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1995년생으로 나이가 가장 어린 최 후보는 "선거에서 이기려면 20·30대, 그리고 40대까지 반드시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수도권 광역단체장 당원 선거인단을 20∼40대로 꾸린다는 것이 핵심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모든 청년 정치인이 한 명, 한 명 빛날 기회를 더 많이 가져야 한다. 내가 그 토대가 되겠다"면서 "함께 혁신의 길로 나아가,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여의도 청년 연구원을 설립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당에서 자체 의결권과 예산권을 가지고 (청년) 정책을 연구해야 한다"며 당 차원의 자금 지원까지 받아내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자격 심사에서 탈락했다가 이의제기 과정을 거쳐 다시 예비경선에 참여하게 된 황시혁 최고위원 후보도 이 자리에 나와 발언했다.

황 후보는 "보수는 잘못을 인정할 수 있기 때문에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제가 행동하겠다"라면서, 현장에서 이발기로 머리를 한 움큼 미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민주당이 노란봉투법, 더 센 상법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여 기업의 경영권마저 위협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청년들이 그토록 원하는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면서 "청년들이 투쟁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후보들을 격려했다.

ku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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