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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비큐 연구소' 최초 설립, 장인 1천명 양성…"차라리 길거리에서 배우는 게"

기사입력 2025-08-05 16:29


中 '바비큐 연구소' 최초 설립, 장인 1천명 양성…"차라리 길거리에서 …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대학교가 최초로 '바비큐 연구소'를 설립해 화제다.

이 연구소는 전통적인 길거리 음식으로 여겨졌던 바비큐 문화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향후 3년 동안 1000명의 바비큐 장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에 위치한 위에양(岳陽)방송통신대학교는 위에양 바비큐 산업협회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 '바비큐 연구소'를 설립했다. 두 기관은 교육과 실습을 병행한 커리큘럼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은 2년 반의 이론 수업과 6개월의 현장 실습으로 구성되며, 매년 50~100명의 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교육 대상은 중학교 졸업자, 학업 중단 청소년, 현재 요식업에 종사 중인 실무자 등으로, 수료 후에는 공식적인 자격증과 전문 기술 습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현재 기획 단계에 있으며, 본격적인 학생 모집은 2026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위에양 바비큐 산업협회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올해 바로 학생을 모집하는 건 이르다고 판단했다"며 "우선 대중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모집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년 기준 중국의 바비큐 시장 규모는 약 4억 2190만 달러(약 5857억원)에 달하며, 2030년에는 6억 650만 달러(약 8417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위에양 지역은 2000개 이상의 바비큐 매장이 운영 중이며, 연간 2억 8000만 달러(약 3886억원)의 산업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약 5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바비큐 산업은 오랫동안 과소평가되어 왔다"며 "이제야 비로소 산업적 가치가 조명되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대중 인식 개선과 지속적인 홍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SNS를 중심으로 큰 화제가 됐다.

"흥미롭다", "전문성 있는 직업 교육이 필요하다"는 긍정적 반응도 있는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한 이용자는 "너무 속물적이다. 차라리 길거리 스승에게 직접 배우는 게 낫다"고 꼬집었고, 또 다른 이용자는 "이 전공 한번 도전해 볼까? 수업에 바비큐 시식도 포함되나?"라며 농담을 남기기도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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