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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와 의주군은 1년 전 큰 물난리로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한 지역이다.
김 위원장은 현장 시찰에서 "이곳 주민들이 숙명처럼 여겨오던 물난리가 이제는 옛말이 됐다"며 기뻐했다.
실제로 제방 위에 선 채 현장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는 김 위원장은 미소를 띤 모습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 발아래 제방에는 골이 파여 구멍이 숭숭 뚫린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그 부위를 확대해 살펴보면 제방을 구성하는 블록(호안블록)의 이가 맞지 않아 일렬로 공간이 생긴 것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공사에 속도를 내느라 날림·부실시공이 된 것으로 의심했다.
류용욱 전남대 교수(토목공학)는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양쪽 방향에서 호안블록을 쌓다 만나는 지점에서 블록이 맞물리지 않게 된 것"이라며 "한 방향으로 공사를 진행하거나 꼼꼼한 계산을 거쳐 시공해야 했는데 서둘러 공사를 진행하느라 상당한 틈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라 앞으로 보강을 하겠지만 저 부위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강준구 박사는 "빈틈을 골재로 메웠는데도 장마철 내린 비로 유출돼 골이 팼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측했다.
북한은 올해 노동당 창건 80주년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를 맞아 산업현장 곳곳에서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실시공이 잇따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특히 작년 수해 지역 복구 외에도 지방발전 20×10 정책, 평양 신도시 계획, 양식사업소(양식장)와 온실농장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군 병력을 대규모로 동원하고 있다.
tre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