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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지난달 29일 오전 10시를 기해 고수온주의보가 발령된 충남 서해 천수만에서 양식 물고기 68만마리가 넓은 바다로 풀려났다.
수온이 조피볼락이 견딜 수 있는 한계인 28도에 다다르기 전 미리 풀어줘 폐사를 막기 위해서다.
방류에 참여한 가두리 양식장에는 최대 5천만원씩 지원된다.
한 어민은 "정성껏 키워왔던지라 풀어주기까지 고민이 많았으나, 이대로 가다가는 폐사할 것 같아 일단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군은 긴급 방류에 따른 어종 보호를 위해 포획금지 기간을 설정하고, 어업인 대상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양식장 고수온 피해 방지를 위해 올해 32억여원을 투입하는 태안군은 추가 방류도 검토하고 있다.
태안 해역에서는 105개 어가가 34.8㏊의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조피볼락과 숭어가 주 양식품종인데, 총사육량은 2천279만마리에 이른다.
지난해 충남에서는 고수온으로 조피볼락과 전복 등 824만마리가 폐사해 97억원의 역대 최대 피해가 발생했다.
cobra@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