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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지미'를 아시나요…AI영상으로 만나는 용산의 잊힌 마을

기사입력 2025-08-13 09:05

[용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인공지능(AI) 영상 시리즈 '고맙습니다'의 3번째 작품으로 '잊혀진 마을, 둔지미' 편을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이 AI 영상 시리즈는 오래된 흑백사진과 기록을 AI 기술로 복원해 과거 용산의 인물과 풍경을 생생하게 되살리는 역사 콘텐츠다. 앞서 1편 '백범 김구', 2편 '용산과 해방촌·6·25 전쟁'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영상은 일제강점기 강제 수용과 미군기지화로 사라졌던 둔지미 마을이 120여년 만에 용산공원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을 담았다.

둔지미는 한강변의 작은 마을이었으나 1904년 일본군의 군사기지 확장을 명목으로 강제 수용됐고, 해방 후에는 미군기지 인접 지역으로 편입돼 수십 년간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다. 미군기지 반환과 함께 단계적으로 개방돼 현재는 용산공원 조성의 핵심 구역이 됐다.

이번 영상은 구 보유 자료와 문헌을 토대로 인물 표정과 거리 풍경 등을 세밀하게 재현했다. 색채 복원과 합성 기술을 더해 마치 당시 마을을 거니는 듯한 현장감을 전한다고 구는 설명했다.

영상은 용산구청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박희영 구청장은 "둔지미는 일제강점기와 분단, 그리고 용산공원이라는 현재를 잇는 살아 있는 역사"라며 "광복절을 맞아 이번 영상을 통해 역사의 숨결과 나라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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