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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대신증권은 펄어비스가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데 이어 차기작 '붉은 사막'의 출시일도 연기하자 14일 "개발 완성도, 마케팅 성과, 퍼블리싱(출시) 이슈 모두 의구심이 든다"며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이어 "회사는 지연 사유로 매번 개발 완성도 제고, 파트너사와의 협업 문제 등을 언급하고 있지만, 2024년부터 본격적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마케팅이 시작됐는데도 스팀 지표가 저조한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 마케팅 성과에 대한 의구심까지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스팀 지표는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이용자·게임 관련 통계와 수치를 말한다.
펄어비스는 전날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1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58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9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순손실은 227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날 허진영 펄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실적발표 질의응답 자리에서 "붉은 사막 출시는 보이스 작업, 콘솔 인증, 파트너사와의 협업 스케줄 조정 등으로 예정보다 더딘 관계로 기존 공개 일정에 따라 한 분기(2025년 4분기→2026년 1분기)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주가는 마케팅 시점, 출시 일정에 따라 기계적인 변동이 발생할 수 있겠으나 출시 일정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스팀 지표상 흥행 성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을 고려해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수 의견은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28% 하향한 3만8천원으로 조정했다.
eu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