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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친 푸틴' 성향으로 유명한 가수 샤먼(본명 야로슬라프 드로노프)이 광복 80주년을 앞둔 14일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
샤먼은 지난해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했을 때도 동행해 평양체육관에서 축하공연을 했던 가수다. 대표곡으로는 '나는 러시아인입니다'와 '일어서자' 등이 있다.
이번 방문은 북한 문화성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대표단에는 러시아 국방성 소속 전략로켓군 '붉은별' 협주단과 항공륙전군협주단 등이 포함됐다.
박경철 북한 문화성 부상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평양국제비행장에 나가 이들을 마중했다.
북한은 8·15를 '조국해방의 날'이라 부르며 기념하는데, 올해 기념행사는 러시아 측이 주빈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국가두마) 의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의회 대표단도 14∼15일 방북할 예정이다.
조선중앙통신은 SMU-777유한책임회사 총사장 막심 베스노프 등 러시아 기업인들이 지난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조국해방 80돌을 기념해 꽃바구니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8·15를 목전에 둔 북한은 각종 기념행사로 경축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날 평양 만경대학생소년궁전에서는 학생소년들의 '항일빨찌산참가자들의 회상기' 발표 모임이 열렸으며, 평양 조선미술박물관에서는 조국해방 80돌 경축 미술전람회가 개막했다.
같은 날 평양 중앙노동자회관에서는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의 웅변모임이, 여성회관에서는 여맹일꾼(간부)들과 여맹원들의 웅변모임이 열렸다. 황해북도 연탄군문화회관에서는 농업근로자들과 농근맹원들의 경축모임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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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