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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거제=연합뉴스) 김선경 정종호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기림의 날'인 14일 경남 창원과 거제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그간 민간 주도로 진행돼 왔지만, 시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처음으로 직접 행사를 주관했다.
행사에는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일본군위안부기념조형물 지킴이단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역사적 책임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겼다.
마산무학여고 위안부 역사동아리 '리멤버' 소속 학생들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하고 아픈 역사 속에 고된 삶을 살아온 할머니들에 대한 존경과 위로를 전했다.
시는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표창패를 수여했다.
장금용 시장 권한대행은 "오늘 기림의 날이 위안부 피해자와 가족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피해자분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는 거제시일본군위안부피해자기림사업회 주관으로 기념식이 진행됐다.
변광용 거제시장을 비롯한 공무원, 유관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은 이 자리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변광용 시장은 기념사에서 "수많은 여성이 전쟁이란 이름 아래 존엄을 짓밟혔다"며 "영면하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 안식과 명복을, 생존해 계시는 할머니들께는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ksk@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