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권지현 기자 =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이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 관여한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을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정 특검보는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특임공관장으로 호주대사에 임명됐고, 외교부는 공관장 자격심사를 비롯해 호주대사의 임명·출국·귀국·사임 절차를 담당한 부처"라며 "조 전 장관은 당시 외교부 수장으로서 범인도피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검은 그간 외교부 실무자들을 상대로 공관장 자격심사 등 외교부 업무 처리 전반을 조사했다"며 "조 전 장관이 당시 어떤 내용을 보고받았고 지시했는지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던 이 전 장관은 지난해 3월 4일 전격 호주대사로 임명됐다. 당시 이 전 장관은 출국금지 상태였지만, 외교부의 자격심사에서 무난히 통과했다.
특검팀은 당시 이 전 장관에 대한 공관장 자격심사가 졸속으로 진행된 정황을 포착하고 당시 심사에 참여했던 실무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해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4일 조 전 장관과 장호진 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kcs@yna.co.kr
<연합뉴스>